[영화] 추격자 철학적 분석

영화 '추격자' 포스터

### 영화 *추격자* 철학적 분석

**감독**: 나홍진  
**주연**: 김윤석 (엄중호 역), 하정우 (지영민 역)

*추격자*는 2008년에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로, 전직 형사이자 현직 포주인 엄중호가 잃어버린 여성들을 찾기 위해 연쇄살인마 지영민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성, 도덕적 딜레마,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철학적으로 탐구합니다.

### 1.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

- **악의 본질**: 영화에서 지영민은 이유 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의 악행은 명확한 동기 없이 이루어지며, 이는 악이 반드시 이유나 목적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지영민의 행동은 인간 내면에 잠재된 순수한 악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인간의 이중성**: 주인공 엄중호는 전직 형사였지만 현재는 불법적인 일을 하는 포주로 살아갑니다. 그의 인물상은 법과 범죄, 정의와 불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간의 복잡한 본성을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사람들을 이용하다가 진정한 악과 마주하면서 본연의 정의감을 회복하려 합니다.

### 2. **도덕적 딜레마와 선택**

- **윤리적 갈등**: 영화는 엄중호의 도덕적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는 범죄자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하려 합니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가 가진 도덕적 나침반이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 **구조의 실패와 개인의 책임**: 영화는 사회 구조의 실패를 비판하며, 개인의 책임에 대해 묻습니다. 경찰과 법은 지영민의 범죄를 막지 못하며, 그 결과 엄중호와 같은 개인이 정의를 추구하게 됩니다. 이는 사회 시스템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개인의 도덕적 선택이 어떻게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 3. **사회적 비판과 현실**

- **제도적 무능력**: *추격자*는 한국 사회의 제도적 문제를 비판합니다. 경찰은 범죄를 해결하는 데 무능하며, 이는 지영민이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같은 사회적 비판은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개인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듭니다.

- **사회적 약자의 취약성**: 영화 속 희생자들은 대부분 사회적 약자로, 그들의 실종과 죽음은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사회적 현실을 드러냅니다. 이는 사회적 약자의 취약성을 강조하며, 그들이 어떻게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지를 보여줍니다.

### 4. **철학적 주제의 시각적 표현**

- **어두운 색조와 현실감 있는 연출**: 나홍진 감독은 어두운 색조와 현실감 있는 연출을 통해 영화의 긴장감과 무거운 주제를 강화합니다. 이러한 시각적 스타일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사회의 부조리를 강조하는 데 기여합니다.

- **상징과 메타포**: 영화 곳곳에 배치된 상징과 메타포는 철학적 주제를 심화합니다. 예를 들어, 끊임없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은 인간의 끝없는 도덕적 싸움과 선택을 상징합니다.

### 5. **결론**

*추격자*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인간 본성과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철학적 질문을 제기하는 작품입니다. 나홍진 감독은 인간 내면의 어둠과 사회의 실패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도덕적 딜레마와 개인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이러한 철학적 탐구는 영화를 한층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 주며, 관객에게 지속적인 여운을 남깁니다.